1950 ~ 1960년
'의령망개떡' 가난과 전쟁이라는 슬픈 역사를 딛고 일어서다
칠흑과도 같은 전쟁이 막을 내리고, 저희 할머니이신 조성희님은 의령에서 처음으로 망개떡을 빚어내셨습니다. 전쟁이 안기고 간 극도의 궁핍함과 가난 속에서 할머님이 정성껏 빚어내신 망개떡은 한줄기 희망의 빛과도 같았습니다. 번듯한 공장이 없었던 그 당시에는 망개떡 하나를 만들어내기까지 많은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. 집에서 절구로 쌀을 빻아 고운 쌀가루를 만들고 가마 솥에서 쩌낸 뒤, 돌판 위에서 찐 가루를 떡매로 치고 홍두깨로 떡을 얇게 밀어 하나 하나 만드셨습니다. 정성껏 빚은 소량의 망개떡을 의령시장에 내다 파시면서 할머님은 그렇게 가족을 지키셨습니다.